IT 컨설턴트로 살아가기
IT 분야만큼 급격하게 새로운 직종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분야도 드물다. 또한 이 분야로의 진출을 원하는 사람은 많으나 어떤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하는지 막막해 하는 지원자들이 많다. 최근 주목 받고있는 직종 IT 컨설턴트는 기술, 경영을 겸비한 전략가를 원한다.
전문 분야의 지식을 바탕으로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직업 컨설턴트는 더 이상 국내에서도 그리 새로운 직업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한 예우를 받는 또는 고급화된 이미지를 지닌 직업 중 하나다. 직접 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보다 이를 감독하는 관리자 역할에 높은 가치를 두는 국내 실정상 이러한 직업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와 더불어 IT로 변화하는 산업의 패러다임, 새로움에 대한 추구 등이 하나로 묶여 IT 컨설턴트에 대한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는 추세다.
필자가 IT 전문 헤드헌터로 직종을 바꾸면서 IT 산업과 관련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 느낀 점은 국내 IT 분야 종사자 대다수가 외국 기업체에서 근무하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개발 분야나 세일즈 마케팅 분야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IT 컨설팅 분야는 유별나다. 게다가 지금까지 개발자로 근무했던 사람이나 마케팅을 담당했던 사람들 역시 이제는 컨설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IT의 변화폭이 너무 빨라 현장에서 오랫동안 경쟁력을 갖고 근무하기 힘들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IT 컨설턴트가 된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어느 직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철저한 준비와 계획 그리고 자신을 다른 사람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는 일 등이 필요하다. 정보전략을 수립하고 계획하는 일(Information Strategy Planning), e-Biz 전략 수립, BPR, CRM, SCM 등과 관련된 IT분야 실무경험과 이해는 최근 각광 받고있는 분야다. 컨설턴트로 입문한 다음 수년에 걸쳐 수행한 프로젝트의 유형, 횟수 등 경험 요소에 따라 특정 산업분야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하이테크, 통신, 전자, 미디어, 금융 등 특정산업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하다. 컨설턴트가 되기 전 관련업계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면 당연히 해당분야 컨설팅의 전문성을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가 있다.
그 밖에 IT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원한다면 수준급 이상의 영어실력과 MBA 학위는 필수요소나 마찬가지다. 대학을 졸업해 IT관련 전공을 갖는 것은 단지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준비에 불과하다. 경영과 기술이 접목된 IT 컨설턴트의 업무 특성상 MBA는 필수과정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해외 유수 MBA 프로그램의 경우 직장 경험이 있는 자에게만 입학이 허락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자신이 몸담고 싶은 분야의 전공, 업무 경험을 쌓은 후 MBA로 도전하는 것이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유니코써어치 IT 전문 컨설턴트 ·박상혜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