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36)경기도 의정부시

 ‘21세기 정보문화의 도시 육성.’

 경기도 의정부시(시장 김기형 http://www.ui4u.net)가 시민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시키고 다양한 지역정보화사업을 통해 21세기 첨단 정보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내건 구호다.

 정보문화도시 육성을 모토로 내세운 시는 이를 위해 지역특성과 실천 가능한 분야를 고려한 장기적인 정보화 기본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정보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주요 내용은 주민정보화교육과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지식정보시스템 구축, 정보박람회 개최 등의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는 물론 지역정보화계획과 연계돼 추진된다.

 주민정보화교육의 경우 매년 6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는 목표다. 현재 시청 전산교육장, 동 문화의 집, 사설학원, 인터넷 PC방과 연계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정보화에 소외되기 쉬운 노인들을 위해 노인회관내 전산교육장과 경로당 12개소에 총 59대의 컴퓨터를 설치하는 등 정보격차 해소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4000여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마무리했다.

 시는 또 시민들이 시청이나 구청에 나오지 않고도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의 민원처리 인터넷 공개시스템을 이용해 신청한 민원사항을 인터넷을 활용해 가정이나 직장에서 민원 처리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민원사무는 건의·면허·승인·이의·인가 등 총 1402종에 달한다.

 시는 지식정보시스템 구축작업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들어간 구축사업은 오는 2002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업무별로 산재한 다양한 정보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구축, 비효율적으로 수행해온 이중 전산처리 해결은 물론 실시간 업무분석을 통해 지식행정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지식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하면 완벽한 의미의 종이 없는 사무실을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의 경쟁력 또한 갖출 수 있어 더욱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의정부 시청의 전자결재 활용률은 71%에 달한다.

 시는 지난 97년부터 구축해온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복잡하고도 다양한 도시기반 시설의 종합적 관리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시가지 지역 27㎢에 대한 1000분의 1 수치 지도 제작과 상하수도 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했으며 지도정보서비스(web GIS) 구축사업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시청 홈페이지에서 지도정보서비스를 이용하면 의정부 시내의 학교·행정기관 등의 위치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0월에는 ‘제2회 의정부 정보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시가 주최하고 통일부·정보통신부·경기도·경기도교육청·전자신문이 후원하는 경기북부지역 최대 규모의 행사로 추진되며 국내 정보통신 관련업체 80여개사가 150개의 부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특히 최근의 남북경협 정보기술(IT)산업과 북한 IT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국내 북한전문가를 중심으로 ‘북한 IT 기획전’이 개최된다. 북한IT관에는 북한의 각종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와 IT서적 외에 다양한 과학서적이 전시되며 행사 기간중 IT관련 서적을 모아 ‘범북한 IT도서 보내기 운동’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반인과 IT전문가를 대상으로 최첨단 정보통신 상품의 비교전시는 물론 신기술 콘퍼런스·모바일·디지털홈·디지털카페·로봇에 대한 별도의 주제관을 마련하는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의 경연장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카페의 경우는 인터넷 영상면회소도 설치해 국군장병과 의정부 일원 장병의 부모 또는 연인들이 영상면회를 시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기형 의정부 시장 인터뷰

 

 “‘21세기 정보문화의 도시 육성’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화 시책을 내실있게 추진해 디지털시정의 참모습인 디지털시티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의정부시 김기형 시장(70)은 다양한 지역정보화사업이 의정부 지역의 경제활성화와 지역민의 정보화 마인드를 고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시가 서울 북부 관문으로서 향후 남북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역할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의정부시는 지난해 10월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개최했던 정보종합박람회인 ‘사이버 스페이스21’을 연례행사로 발전시킴으로써 정보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또 시 전체를 디지털시티로 묶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양한 정보화 시책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식정보 강국을 표방하는 우리나라의 정보화는 지자체가 주도해야 하며 그 주역은 지역주민이어야 한다”며 “따라서 지역주민을 위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정보화 시책을 개발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