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업계의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이달 19일부터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2001 대구정보통신박람회(Daegu IT Fair 2001)’의 행사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대구종합무역센터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5일 동안 열리는 대구정보통신박람회에 참가업체 신청이 예상보다 저조해 부스와 전시공간을 절반으로 줄여 행사를 치를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 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첨단 정보통신 제품을 비교전시, 지역민들에게 정보화 마인드를 고취할 목적으로 마련됐었다.
행사규모도 대구전시컨벤션센터 1층 전층을 임대하고 3872㎡ 공간에 140여개 업체 200여개 부스를 설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등 각종 첨단제품을 전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박람회가 임박한 현재 참가 희망업체가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치고 참가업체도 대부분 지역업체로 국내외 첨단제품의 비교전시라는 애초의 목적을 살리지 못하고 소규모 지역행사로 치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대구종합무역센터는 당초 계획된 1층 전시공간을 반으로 줄이고, 부스도 200개에서 100개로 줄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부대행사 중 심포지엄과 세미나도 규모가 축소될 계획이다.
대구종합무역센터 관계자는 언론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국내 IT산업의 전반적인 침체가 계속되면서 행사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 IT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등 타지역 참가업체의 경우 부스 설치비뿐만 아니라 각종 홍보물 제작, 지방 체재비 등 기타 비용 때문에 참여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