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TV(대표 이길재)는 지난 3월 말 방송위원회로부터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3개 홈쇼핑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공익성과 방송 기획 및 추진력, 마케팅 능력 등에서 나머지 사업자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이를 반영하듯 농수산TV는 신규 홈쇼핑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지난 1일 개국해 방송에 들어가는 등 기선 제압에 나서고 있다.
농수산TV는 당초 10월 개국을 목표로 했으나 추석 전 개국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7월말 개국상황실을 설치, 전사가 개국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결과 개국을 1개월 앞당기게 됐다.
농수산TV는 기존 홈쇼핑업체와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이것저것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타 홈쇼핑과 달리 농수산식품만을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콘셉트로 차별화함으로써 분명한 시청자층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전체 방송내용 중에서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방송 비중이 90% 이상이다.
또 크게 식품과 비식품으로 나눠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농업과 관련된 문화용품, 특산물 등을 소개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방송시간 비율은 생식품 30%, 가공식품 50%, 비식품 20%, 정보프로그램 10% 등이다.
이밖에 홈쇼핑 방송 외에도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정보방송을 2시간 정도 마련해 생산자와 소비자들에게 농수산물에 대한 교양과 함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 전통과 지역문화를 널리 알리고 발전에 기여하고 농수산업의 선진화에 힘쓰는 등 공적인 성격을 강하게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농수산TV는 후발업체의 불리함을 공세적인 마케팅으로 타개해 나갈 방침이다. 위성방송 홈쇼핑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케이블TV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농수산TV는 농수축임업의 특화된 채널임을 강조해 케이블TV방송국(SO)과 시청자들에게 분명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농수축산물의 복잡한 유통단계를 줄이고 소비자와 직거래를 실시해 20% 이상 싼값에 농수산물을 공급, 확실한 소비자층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 평균 유통마진을 기존 업체보다 3%포인트 이상 낮은 27% 수준으로 끌어내려 가급적 농어가 소득으로 돌려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농수산TV는 시험방송에 들어감에 따라 초기 인력 70여명을 대폭 확대해 방송, 마케팅, MD, 지원부문 등에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인력활용에 들어갔다.
또 홈쇼핑 핵심이랄 수 있는 콜센터는 7월말 교환기 및 주요 기자재 도입을 완료했으며 100여명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한국농수산방송은 농수산물 및 식품 분야가 기존 채널인 LG홈쇼핑과 CJ39쇼핑에서도 이미 가장 수익성이 좋은 분야의 하나로 지속적인 반복 구매가 이뤄지고 있어 인터넷 방송과 연계할 경우 B2B상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