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 http://www.bt.com)이 휴대폰 부족 때문에 3G 서비스 상용화시기를 오는 2003년 하반기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http://www.ft.com)에 따르면 BT 이동통신사업부인 BT와이어리스를 이끌고 있는 피터 어스킨 CEO는 “초고속 인터넷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휴대폰의 개발일정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3G 서비스 시기를 1년 이상 연기하는 방안을 최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T는 이와 함께 BT와이어리스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이 사업부의 브랜드 명칭을 ‘O2’로 바꾸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O2의 지주회사 명칭도 엠엠오투(mmO2)로 바뀌며, O2는 분사 후 주식을 모 회사의 이름 아래 상장할 예정이다. 새 브랜드 명칭인 O2는 내년 봄부터 사용할 계획이다.
BT는 현재 영국을 비롯해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에서 5개의 다른 이름으로 총 1610만명의 고객에게 무선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보다폰 등의 경쟁업체에 밀리자 지난 5월 부채를 축소하고 이동전화사업부를 분사하겠다는 등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았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