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본격 양산에 들어간 지 5년 반만에 일본을 제치고 최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생산국으로 등극했다.
4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2분기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0.4인치 이상 중대형 TFT LCD 시장에서 41.5%의 점유율을 기록해 같은 기간 39.5%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본지 4월 18일자 참조
한국은 세계 TFT LCD 업계 순위 1, 2위 업체를 거느리고 있으나 전체 생산량에서는 일본에 뒤져왔으나 이번 1위 등극으로 명실상부한 TFT LCD 강국으로 우뚝 섰으며 시장경쟁에서도 지배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2분기에 전분기 대비 31.9% 증가한 435만대를 판매했으며 모니터용과 노트북용 시장에서 각각 42.2%와 43.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한국과 대만에 비해 원가경쟁력을 상실하면서 대형제품 생산을 줄이고 중소형 제품 위주로 라인을 전환하면서 한국에 1위를 내줬다.
또 대만은 1분기 14.1%에서 2분기 18.9%로 점유율이 상승해 시장을 잠식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0.1%, LG필립스LCD가 18.8%로 1, 2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히타치가 8.2%를 기록했다. LG필립스는 모니터용 제품 시장에서 22.4%로 1위를 차지했다.
대만 AU옵트로닉스는 8.1%로 샤프·도시바 등을 제치고 4위를 기록했으며 히타치와의 점유율 격차가 0.1% 차이에 불과해 하반기중 3위 등극이 유력시됐다.
대만업체들은 아직까지 한국과 일본 업체의 시장점유율에 못미치나 설비를 적극 확충하고 있어 일본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대만업체들은 모니터용 시장에서는 1분기 대비 109%의 고성장을 기록해 한국업체와의 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