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교환기 고도화작업 본격화

 한국통신의 전전자교환기 고도화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통신망 진화를 위한 차세대 교환기 도입여부를 둘러싸고 내부의견이 엇갈리면서 TDX계열 교환기 고도화 작업에 차질을 빚어온 한국통신이 최근 올들어 처음으로 북포항전화국에서 총 4만회선(TDX-1B 3만2000회선, TDX-10A 8000회선) 규모의 구형 교환기에 대해 TDX 고도화 작업을 완료하는 등 전전자교환기 고도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TDX 고도화 작업은 한국통신이 운용중인 TDX계열 교환기(1A, 1B, 10, 10A)를 대용량 교환기인 TDX-100으로 통합하는 것으로 머큐리는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시범사업기간 동안 상용제품을 충북사업본부내 서청주 및 증평전화국에 총 7만회선 규모를 공급했다.

 한국통신의 교환기 고도화 사업이 진행되면 기존 반전자교환기(NO.1A, M10CN 등) 및 소용량(1A/1B) 교환기 등은 20만회선 규모의 대용량으로 업그레이드되며 전국 교환 운용국사 TDX 시스템의 통합관리 체제가 구축된다.

 또 번호이동성 서비스 및 콜러ID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을 해소함으로써 가입자의 통화품질을 대폭 향상시켜 전화가입자 민원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어 한국통신의 차세대통신망(NGN) 구축시 기대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북포항전화국 교환기의 고도화에 이어 현재 총 7만회선 규모에 이르는 북전주전화국의 TDX-10A/1B 고도화 작업을 진행중으로 오는 10월말까지 작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또 올 연말까지 천안전화국 교환기의 10만회선 물량에 대한 고도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국통신의 TDX계열 고도화 작업물량은 올해 말까지 총 30여만회선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교환기 도입여부를 둘러싼 내부논의와는 별도로 우선 필요에 따라 교환기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내년도 전체 투자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은 상태여서 내년도 교환기 고도화 작업 예산 및 물량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