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컴퓨터게임 엑스포 2001>PC게임 출품동향

 전통과 예향의 고장인 전주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게임 분야의 메이저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지방 시장을 타깃으로 한 홍보전에 돌입한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굴지의 게임업체로 자리잡은 한빛소프트를 비롯해 ‘그란디아2’의 이소프넷, ‘임진록2+’의 조이온 등 국내의 대표적인 배급사들이 참가하며 ‘하얀마음 백구’로 벤처 신화를 이룩한 키드앤키드닷컴, ‘아트록스’의 조이맥스 등 신생 PC게임 개발사들이 대거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그동안 국내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EA코리아가 참가해 각종 PC 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전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회 참가업체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전시관은 ‘스타크래프트’ 등 외산 게임의 국내 배급 사업에서 게임 투자 및 수출, 게임 기획, 제작, 마케팅, 판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는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관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 2년 전부터 자체개발해 온 온라인 게임 ‘탄트라’를 비롯해 PC 게임 ‘아스파이어’, 아케이드 게임인 ‘그라운드 서핑’, 온라인 게임 포털인 ‘게임필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한빛소프트의 변신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빛소프트는 최근 프로젝트 투자를 실시한 막고야(대표 홍동희)·헥스플렉스(대표 이상연) 등의 작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어서 한빛소프트관은 다채로운 게임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국내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EA코리아(대표 아이린 추어)의 부스도 꼭 가볼만한 곳이다.

 매년 수십여종의 대작 타이틀을 쏟아내고 있는 EA는 단연 세계 1위의 배급사다. 우리나라에서도 ‘커맨드앤컨커’시리즈와 스포츠 게임인 ‘피파’시리즈로 널리 알려져 있는 EA는 이번 전시회에 차기 기대작인 ‘커맨드앤컨커 유리의 복수’를 비롯해 3차원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엠페러배틀포듄’ ‘피파2001’ ‘심즈’ 등을 선보인다.

 EA코리아에 또다른 관심이 쏠리는 분야는 최근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온라인 게임 분야다.

 온라인 게임 사업을 위해 미국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EA.COM 법인을 설립한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 ‘울티마온라인’의 한국형 버전을 비롯해 ‘심즈온라인’ ‘모터시티온라인’ ‘웹사커’ ‘웹베이스볼’ 등 차기작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EA.COM의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진출에 모든 게임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EA코리아가 전시회에 참가함에 따라 일반 관람객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EA코리아 부스에 집중될 전망이다.

 ‘하얀마음 백구’로 아동용 게임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키드앤키드닷컴(대표 김록윤)은 이번 전시회에 사업다각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아동용 온라인 게임인 ‘워드마스터’를 선보인다. 게임과 영어 교육을 결합한 이 게임은 특히 교육에 관심이 높은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아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조이맥스(대표 전찬웅)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아트록스’와 아동용 게임인 ‘탱구와 울라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 게임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조이온(옛 감마니아코리아)은 수상작인 ‘임진록2+ 조선의 반격’과 각종 게임을 전시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월드사이버게임즈’를 주최하는 WCG 조직위원회는 각종 시범종목과 게임대회를 소개할 예정이어서 전주 지역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주게임엑스포에 참가하는 한빛소프트의 김영만 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서울에 비해 다소 게임 문화에 소외됐던 지방사람들에게 게임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될 전망”이라며 “많은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국내 게임산업의 현주소를 들여다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