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을 이용해 증식하는 새로운 전자우편 바이러스인 ‘어포스트(Troj_Apost.A)’가 등장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트로이언 목마 바이러스를 연상시키는 이름을 가진 이 바이러스는 실제로는 웜 바이러스로 ‘As per your request!(당신의 요청에 따라서!)’라는 제목과 첨부파일을 검토해보고 답신을 가능한 한 빨리 보내라는 내용을 담아 컴퓨터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첨부파일인 ‘Readme.exe’ 파일을 실행시키면 바이러스가 자신을 플로피 드라이브에 복제시키고 감염된 사용자의 주소록에 있는 전자우편 목록을 이용해 스스로 증식한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인 소포스의 수석기술컨설턴트인 그레이엄 클루리는 “어포스트 바이러스에 대한 여러 건의 보고를 받았지만 서캠에 비해서는 건수가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렌드마이크로가 이 바이러스의 위험도를 보통(medium)으로 분류한 데 비해 “다른 업체들이 말하는 것처럼 어포스트에 대해 특별히 주의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어포스트는 지난 3일 처음으로 발견됐으며 전자우편 검색기업인 메시지랩스가 54건을 잡아냈다.
보안 전문가들은 어포스트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백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불필요한 전자우편 첨부파일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