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통합 e마케팅이다.’
e메일 마케팅업체들이 마케팅 플랫폼과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가고 있다. 메일 발송과 처리 수준에 불과하던 e메일 솔루션에 웹로그 및 트래픽 분석과 고객관리 기능 등을 추가해 기업 마케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통합체제를 갖춰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e메일 마케팅업체들은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데이터베이스 분야 전문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관련 솔루션 개발에 나서는 등 e마케팅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통합 e마케팅 시대의 도래=e메일이 인터넷 비즈니스를 위한 최적의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웹사이트 서핑보다 e메일을 보는 시간이 많을 정도로 그 위력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e메일에 대한 인식도 단순히 제품 홍보나 팸플릿을 제공하는 채널 수준에서 한 차원 높은 마케팅 도구로 바뀌고 있다.
e메일은 이제 사이트에 접속한 고객이 어떤 상품에 관심을 갖고 구입하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나아가서 이를 근거로 타깃 마케팅에 활용하거나 마케팅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여기에 유선에 머금가는 모바일 환경이 도래하면서 플랫폼의 중심이 무선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바야흐로 플랫폼의 경계가 무너지고 좀더 세련된 e메일 마케팅 도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분주한 e메일 마케팅업체=네오캐스트·아이마스·엠포스 등 e메일업체들은 이 같은 변화에 맞춰 CRM·모바일 솔루션·데이터베이스 분석업체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e마케팅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엠포스의 경우 데이터베이스 컨설팅업체인 미국 디비디스커버, 인터넷 솔루션업체 소만사, 모바일 솔루션업체 모바일스톰 등과 제휴하고 이르면 이달부터 유무선 플랫폼을 겨냥한 통합 e마케팅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마스는 eCRM업체 씨씨미디어와 손잡고 통합 e마케팅 솔루션을 개발, 공동마케팅에 나선다. 네오캐스트도 최근 캠페인·시장조사·기념일 e메일·광고 메일의 반응을 분석해 고객관리가 가능한 e메일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한 데 이어 11월께는 e메일은 물론 웹과 모바일 등 각종 마케팅 채널까지 통합관리할 수 있는 통합솔루션을 출시키로 했다.
이밖에 드림인테크가 브로드비전과 손잡고 통합e메일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망=e메일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통합마케팅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업체들은 이미 단문메시지 수준에서 벗어나 문자·이미지·쿠퐁·전화 링크 등 다양한 방법의 모바일 마케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마케팅의 중심이 웹사이트에서 e메일로 점차 옮겨 가고 있으며, 나아가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지 못하는 솔루션은 점차 퇴출될 것이라는 성급한 진단도 나오고 있다.
박상현 엠포스 사장은 “e메일뿐 아니라 웹로그·모바일폰 등 각종 마케팅 채널을 통합관리해 주는 통합e마케팅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이를 겨냥한 e마케팅 업체의 시장 경쟁 또한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