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부품·소재 국산화율 높아진다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핵심 부품·소재업체들의 활발한 신증설에 힘입어 국산화율이 크게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편광필름과 냉음극형광램프(CCFL), 백라이트유닛(BLU) 등의 생산이 늘어나 지난해 50%대에 맴돌던 TFT LCD 부품 국산화율이 60∼70%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초 편광필름 양산체제를 갖춘 LG화학(대표 노기호)은 최근 25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공장에 제2기 광폭 양산라인을 완공, 총 425만㎡의 생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선글라스용 편광필름을 주로 생산하던 신화오플라(대표 이용인)도 최근 TFT LCD용 편광필름을 개발했으며 50억원을 투자해 올해 말까지 경기도 화성에 100만㎡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춰 내년 초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에이스디지텍(대표 최대옥)도 제품군을 기존의 보급형(STN) LCD용 편광판에서 TFT LCD용 제품으로 확대하고 있어 그동안 이 시장을 장악해온 일본의 니토덴코·산리츠·스미토모화학 등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금호전기(대표 박명구)도 패널업체로부터의 순조로운 품질인증 작업으로 올해 초 월 10만개에 불과했던 공급량을 지난달부터 월 50만개로 늘리고 있다. 금호전기는 올해 말부터 라인을 풀가동, 월 120만개의 CCFL을 공급함으로써 국내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설비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 우리조명이 일본 NEC와 합작해 설립한 우리ETI(대표 윤철주)도 CCFL의 양산체제를 갖추고 우선 스캐너용으로 공급하면서 국내 LCD 패널업체로부터 TFT LCD용으로 품질인증 작업을 진행중이며 크린크리에티브(대표 이병구)도 경북 왜관에 월 40만개 수준의 양산라인을 건설, 공급을 준비중에 있어 일본의 해리슨전기·산켄전기·웨스트전기 등이 주로 공급하던 CCFL시장에서 국산제품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미 50% 이상의 국산화율을 기록하고 있는 BLU시장에서도 우영·태산LCD·희성정밀 등 BLU업체들이 가격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품질향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국내 패널업체들도 적기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받기 쉬운 국산 BLU 채택을 늘리고 있어 국산화 비율은 더욱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