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디스플레이업체들의 중국행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업체인 TSMC는 조만간 중국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며 액정표시장치(LCD)업체인 AU옵트로닉스와 톱폴리옵토일렉트로닉스도 최근 대만정부의 허가를 받아 중국에 대한 설비투자에 들어갔다.
대만의 반도체·디스플레이업체들은 그동안 대중국 진출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투자위험을 우려해 주저해왔다.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무소 개설과 투자승인이 대만업체의 대중국 투자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풀이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모리스 창 TSMC 회장은 현지 기자들에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시장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라며 “아직 후보지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상하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대만 투자위원회는 AU옵트로닉스와 톱폴리옵토일렉트로닉스의 대중국 투자신청을 정식 허용했다.
이에 따라 AU옵트로닉스는 2000만달러를 투입해 쑤저우에 TFT LCD 모듈공장을 세우는 계획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으며 톱폴리도 난징에 보급형(STN) LCD 모듈 공장 착공에 들어가 내년 8월 완공할 예정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