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선보인 신작 온라인 게임들이 사용자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르의 전설2’ ‘뮤’ ‘배틀마린’ 등 신작 타이틀들이 평균 회원수 70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리니지’ ‘포트리스2블루’ ‘바람의나라’ 등 이른바 트로이카 타이틀에 의해 과점돼 온 온라인 게임시장에 거센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변화의 물결을 이끌고 있는 주역들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웹젠·드림미디어 등 후발 온라인 게임업체들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은 엔씨소프트·GV·넥슨 등 3사가 전체 온라인 게임시장의 70%를 점유해 왔다.
지난 4월 서비스에 나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의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미르의전설2(http://www.mir2.co.kr)’의 누적회원수는 무려 1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 동시접속자수 평균 1만명을 선회하고 있는 이 게임은 지금까지 약 2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월평균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올해 약 60억원의 매출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 게임은 국내 온라인 게임 사상 최초로 이탈리아에 수출돼 오는 10월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10월부터 베타테스트가 실시된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3차원 온라인게임 ‘뮤(http://www.muonline.co.kr)’를 선보인 웹젠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캐릭터와 배경 등을 3차원으로 제작해 기존 게임에 비해 한층 세련된 그래픽을 제공하고 있는 이 게임은 지금까지 60만명의 누적회원과 2만2000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반향에 힘입어 웹젠(대표 이수영)은 최근 개인투자자로부터 28배수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올들어 게임업계에서 10배수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웹젠이 유일하다.
웹젠은 이에 따라 연내 ‘뮤’의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방침아래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의 신생게임업체인 드림미디어(대표 유왕윤)가 서비스하고 있는 ‘배틀마린(http://www.battlemarine.com)’도 70만명의 누적가입자와 6000명의 동시접속자를 확보 중이다. 특히 이 게임은 전자신문과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8월)’으로도 선정돼 게임의 우수성까지 입증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게임이 대폭 향상된 그래픽과 다양한 게임요소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반짝인기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른바 트로이카 게임을 밀어내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불안과 시스템 다운 등 신생업체들이 보여주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서둘러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