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기술투자가 벤처캐피털업계 최초로 1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무한기술투자는 안정적 투자재원 확보,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한 해외 BW발행을 이사회에서 결의하고 메리츠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만기 5년, 보장수익률 8%로 발행되는 이번 해외 BW는 오는 26일 공모형태로 발행될 예정이며 미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의 펀드들이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기술투자는 이번 해외 BW 발행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 더욱 공격적인 벤처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또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다소 위축됐던 대외신인도도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해외 BW 발행은 벤처캐피털업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그동안 코스닥시장 침체에 따른 투자조합결성 및 자기자본 투자 위축으로 얼어 붙은 벤처투자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이인규 사장은 “해외 BW 발행은 투자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캐피털업계 전체에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외신인도 제고는 물론 제2창업의 전기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무한은 지난 4일 농림부와 200억원 규모의 ‘MAF-무한 Agr-Bio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으며 이달중에 16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문화부), 디자인2호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무한기술투자는 지난해 매출 849억원, 당기순이익 262억원을 냈으며 현재 총 자산운용규모는 2300억원에 이른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