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기 전환사채 1조2천억원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전환사채(CB)는 모두 1조238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상장·등록법인이 발행한 CB잔량은 125개사 156개 종목에 4조295억원이며 이중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것은 34개사 35개 종목에 1조2388억원이다.

 회사별로는 현대건설이 4267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현대상선 2471억원, 현대종합상사 1946억원, 삼성물산 500억원 등으로 이들 상위사가 전체 발행잔량의 74%에 달한다.

 또 동양메이저 400억원, 성신양회 393억원, 고려개발 300억원, 맥슨텔레콤 180억원, 파츠닉 158억원, 코오롱건설 131억원 등이다.

 만기도래하는 전환사채의 대부분은 99년에 발행된 것이며 이는 증시활황에 힘입어 많은 기업들이 자금조달이 비교적 쉬운 전환사채를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증권예탁원은 설명했다. 99년 발행당시 총 발행금액은 1조8391억원으로 이중 32.7%인 6005억원만이 주식으로 전환됐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앞으로 주식시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들 전환사채는 원리금으로 상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해당 기업들은 저금리의 회사채 차환발행 등을 통해 사전 자금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