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HDR서비스용 단말기개발 `마무리 단계`

내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초고속데이터 통신 서비스의 주력 단말기는 PDA나 노트북PC용 무선모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KTF가 국내 사업자 중 처음으로 cdma2000 1x EV-DO 서비스를 시연했고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월드컵용 서비스로 EV-DO 서비스를 추진중인 가운데 KTF, SK텔레콤, LG텔레콤은 데이터통신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EV-DO(HDR) 단말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사업자들은 EV-DO가 cdma2000 1x 망에서 데이터 송수신부문을 극대화한 서비스인 만큼 EV-DO 단말기는 PDA, 노트북PC용 모뎀 등 데이터 통신을 원만하게 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단말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KTF(대표 이용경 http://www.ktf.com)는 지난 상반기부터 단말기 제조업체, PDA업체 등과 EV-DO 단말기 개발에 착수했으며 최근 제품개발이 거의 마무리돼 시험중이라고 밝혔다. KTF 경영기획실 표현명 상무는 “KTF는 현재 사용되는 단말기보다는 PDA와 노트북PC용 무선 모뎀 위주로 단말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F는 10월중 cdma2000 1x용 PDA와 노트북PC용 무선모뎀인 ‘엔키’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 제품들을 내년 5월께 서비스에 들어갈 HDR용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지난달 EV-DO 장비 및 단말기에 대한 제안요청서(RFP) 접수를 완료하고 현재 심사평가중인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도 단말기 전문 제조업체와 함께 데이터통신 전용 단말기를 개발중이다. SK텔레콤은 PDA와 노트북PC 등 데이터 기능이 강한 기기에 EV-DO 단말기를 연결시켜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단말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HDR 서비스 도입을 확정한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도 데이터 기능을 강화한 전문 단말기 개발로 방향을 잡았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노트북PC용 EV-DO 모뎀 및 EV-DO PDA를 개발중이며 이와 함께 초고속 무선데이터 통신의 특성을 활용, 게임 전용 및 주문형비디오(VOD) 전용 단말기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텔레콤은 법인 및 마니아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동전화사업자 관계자들은 HDR 서비스가 전격 실시되면 PDA와 무선모뎀시장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또 3세대 통신서비스에서는 단말기 형태가 이동성과 대형 화면을 갖춘 모습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KTF와 SK텔레콤은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PT/와이어리스 & 뉴욕 컴 차이나 2001’ 전시회에서 HDR 관련 서비스를 시연할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