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낙폭과대를 기록한 IT종목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달아 매수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삼성·동양·동부·신흥·현대투자신탁증권 등은 최근 급격한 주가하락으로 주가가 본질가치보다 하락해 저가 메리트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낙폭과대 IT주의 매수 적정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 증권사는 코스닥등록 IT기업들이 신규등록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 대 1.5의 비율로 가중평균한 값을 본질가치로 하고 있다며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가치 하락을 감안해도 등록종목에 있어 본질가치는 여전히 중요한 가치판단의 잣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반등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는 IT관련주들의 주가상승률이 여타 업종보다 높았다며 단기적인 시각에서 낙폭과대 IT종목을 매수할 적기라고 밝혔다. 또 IT종목의 단기하락 폭이 커 이들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다른 종목들의 매수 리스크보다 상대적으로 작고 매수에 따른 리스크보다는 관망에 따른 기회손실 비용이 더 크다는 점도 낙폭과대 IT주의 매수 이유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낙폭과대 IT종목으로 삼화전자공업, 콤텍시스템, 한국전기초자, LG전자, 대덕GDS, 코리아써키트, 삼성전기 등을 제시했다. 표참조
동양증권은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주가가 본질가치보다 낮아 가격메리트가 발생하고 있는 디지털퍼스트, 넷웨이브, STS반도체, 나라엠엔디, 소프트맥스, 시그마컴 등 낙폭과대 IT종목에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동부증권은 기업들의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실적악화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 바닥권 인식 확산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바닥권 탈출 가능성이 높다며 낙폭과대 IT종목인 단암전자통신, 아큐텍반도체, 다산인터네트, 디지탈퍼스트, 아이젠텍, 아토 등을 추천했다.
신흥증권도 전세계적인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기조가 시작된 듯하다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메리트와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대기매수세를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투자신탁증권은 낙폭이 큰 전기전자주, 통신서비스주 등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윤경 삼성증권애널리스트는 “현재와 같은 침체장에서는 과거 주식시장의 반등시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였던 낙폭과대 IT종목에 대해 단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