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멕시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한국과 멕시코의 관련업체들이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
멕시코의 전자정부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현대정보기술·디지털무한·데이콤 등 3사를 주축으로 한 한국컨소시엄과 멕시코 현지의 e멕스시글로21이 한멕연합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주작업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의 경우 e멕시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그동안 디지털무한·현대정보기술 등 10여개 국내 업체들이 컨소시엄 구성멤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오피콤·인컴아이앤씨·LGEDS시스템·데이콤에스티 등 10여개 벤처기업과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은 최종까지 한국측 컨소시엄 참여를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결국 한국컨소시엄에는 현대정보기술과 디지털무한·데이콤 등 3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결정됐다.
실제로 데이콤에스티는 멕시코시티 현지에 델영 사장을 포함한 임원급 인사 3명을 파견해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으나 PwC 멕시코지사를 앞세워 프로젝트 사전조사를 벌인 바 있는 합작파트너인 미국 PwC와 의견조율을 거쳐 최종적으로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결정해 향후 그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컨소시엄은 지금까지 멕시코 현지에서 e멕시코 참여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컨소시엄을 맺은 테크먼인터내셔널·e멕스시글로21과 공동으로 e멕시코 프로젝트 수주전에 나서기로 했다.
한멕컨소시엄은 멕시코 현지 환경을 고려해 e멕스시글로21을 컨소시엄의 대표로 내세워 수주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멕연합컨소시엄은 앞으로 e멕스시글로21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자주민카드(NID) 사업은 물론 앞으로 위성기지국 구축을 비롯해 e러닝·e관광·e복지·e비즈니스·e뱅킹 등 멕시코정부가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
트에 공동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현대정보기술 김선배 사장은 “현재 미국의 MS가 6500만달러를 멕시코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대멕시코 정보화를 지원키로 하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e멕시코 프로젝트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각국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현지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컨소시엄측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고 멕시코컨소시엄인 ‘e멕스시글로21’의 지명도를 높이 사고 있어 이번 프로젝트의 성사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