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소개
LG전선(대표 권문구 http://www.lgcable.co.kr)은 이번 전시회에 단주기 분산관리 광섬유(제품명 퍼펙트 케이블)와 광섬유 분포 온도 측정시스템(OTDS)을 출품한다.
LG전선이 지난 1년간 총 7억여원을 투자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윤철 교수팀과 공동개발한 ‘퍼펙트 케이블’은 분산관리 개념을 도입해 광섬유업계 최대 과제인 ‘분산효과(신호의 퍼짐현상)’와 ‘비선형현상(서로 다른 파장의 간섭현상)’의 동시억제를 실현, 광섬유당 전송용량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광섬유의 전송용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광섬유의 분산치를 조절해야 하는데 광섬유의 분산이 너무 크면 신호 왜곡이 심하고 분산이 너무 작으면 광신호가 혼합돼 전송품질이 낮아진다.
퍼펙트 케이블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대되는 부호의 분산값을 갖는 광섬유를 번갈아 접속해 6∼10㎞의 광케이블을 구성, 광신호가 광케이블을 통해 전송될 때 양(+)의 누적분산값이 사광파 혼합의 비선형현상을 억제하고 음(-)의 분산값이 누적분산값을 빠르게 보상함으로써 적절한 평균 분산값을 얻는 데 성공했다.
LG전선은 최근 퍼펙트 케이블을 이용한 실험 결과 채널간격 50㎓의 초고밀도 전송시스템에서 640 (32채널×20 )의 고밀도 파장분할다중화(DWDM) 신호를 564㎞까지 전송하는 성과를 올렸다.
LG전선이 출품하는 또 다른 신제품인 OTDS는 광섬유를 온도 측정용 센서로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한 가닥의 광섬유만을 포설해 포설된 주변온도를 ±1도의 정밀도로 60초 안에 측정할 수 있다.
뛰어난 자체진단기능으로 광섬유나 주위 환경변화에 대해 자동보정이 가능하며 전자파장해(EMI) 영향을 덜 받아 세밀한 온도측정을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최대 10㎞의 광섬유에 대해 1m 간격의 온도 측정이 가능하며 전력설비 진단, 화재감시, LNG가스 누출, 냉동시스템 감시·제어, 해양 및 도로 온도 관측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인터뷰:김원일 상무
“세계 IT산업 침체와 북미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축소로 루슨트·코닝 등 일부 메이저급 광통신 장비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등 시장상황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지만 메트로망 이하의 라인 증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광케이블 시장 전망은 어둡지 않습니다.”
LG전선의 통신사업부장인 김원일 상무는 “LG전선이 생산하는 광섬유의 90% 가량은 투자부담이 적고 비교적 빠른 투자회수 기간을 보이는 가입자망 싱글모드 광케이블”이라며 “안정적인 기존 사업자들을 고객으로 주로 2년 이상의 장기공급계약에 의해 납품할 뿐 아니라 공급물량을 고객별 포트폴리오로 분산하는 데 성공해 최근의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LG전선은 북미 IT산업 침체가 내년 하반기까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김 상무는 “전략시장 현지화, 시장 다양화 등을 통한 해외 마케팅 강화와 마이크로 튜브, 리본 튜브 케이블, 퍼펙트 케이블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해 신시장을 발굴하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