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통, LG홈쇼핑, LG마트, LG백화점 등 LG계열 유통업체들이 임시 협의회 형식의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협조체제에 들어갔다.
이들 4개 유통업체의 본부장급 마케팅 총괄 간부들은 최근 가칭 ‘LG유통산업협의회’라는 이름의 정기모임을 가지며 계열 업체간 상품 교환판매 및 공동마케팅 방안 등을 놓고 활발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체들은 그 동안 상품판매 및 고객확보 경쟁 관계에서 한발 벗어나 취급상품을 공유하거나 공동 기획상품 등을 기획해 구매파워와 매출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그 첫번째 결과물로서 지난달 LG홈쇼핑과 LG백화점이 온오프라인 공동마케팅이란 이름으로 LG홈쇼핑 히트상품을 LG백화점 내 매장에 전시·판매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와 함께 조만간 홈쇼핑 방송을 통해 LG백화점의 인기 유명브랜드 상품을 소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G홈쇼핑은 LG유통, LG마트와 쌀을 비롯한 농수축산물에 대해 공동 소싱, 공동 OEM 방식으로 상품 단가를 낮춰나가고 식음료 및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상품 공동기획, 공동구매 등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통과 LG마트, LG백화점은 앞서 공동 개발한 PB브랜드 ‘함박웃음’의 상품 종류를 올들어 100여종으로 확대했으며 업체별로 구분된 우수 협력업체를 서로 소개하거나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업체들은 본격적인 공동마케팅에 앞서 각사의 카탈로그와 인터넷 쇼핑몰을 적극 활용해 공동구매, 공동판매를 실시해 나가며 점차 공동 취급상품과 공동 기획상품 개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홈쇼핑 정호성 부사장은 “유통계열 4사의 협력체제 구축은 구매력을 높이거나 상품 구입단가를 낮추기보다 업체간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이를 통해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데 있다”며 “소규모, 단기 공동마케팅에서 앞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규모가 큰 공동 마케팅 방안을 찾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