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첨단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이 잇따라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생산활동에 들어가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인코더(encoder) 생산업체 메트로닉스(대표 김병균)는 이달 초 성서 3차단지 첨단기업유치전용단지내에 대규모 공장을 건립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자본금 24억원인 이 업체는 이번 생산공장 준공을 계기로 주력 제품인 엘리베이터와 공작기계 등 모터를 제어하는 초정밀 인코더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이 업체는 현재 31명의 기술인력을 올해 말까지 50명으로 늘리고, 내년 매출목표도 올해 매출의 3배가 넘는 1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에 앞서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유니빅(대표 박용일)도 지난달 10일 성서첨단산업단지에 공장 준공식을 갖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니빅은 대지 9900㎡에 66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이번 생산공장을 통해 반도체 제조장비를 생산, 내년에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밖에도 이미 생산라인을 갖춘 업체들의 활동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5월 성서첨단단지에 입주한 울텍도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 제조용 장비를 개발 및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내년 100억원대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는 이 업체는 판로를 해외로 확대하기 위해 현재 유럽과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수출길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성서첨단산업단지에는 현재 울텍을 포함, 메트로닉스·유니빅·컴텍스·시안SNP·시엠티·성림첨단산업·상농기업 등 8개 업체가 입주,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 생산업체 상농기업은 오는 2003년까지 400억원을 투자, 성서단지에 4만9500㎡ 규모의 제품 생산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입주예정업체인 세향산업·에스엔에스텍·뉴테크·아진액스텍 등 4개 업체도 올해 안으로 입주,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써 성서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총 투자액은 오는 2003년까지 12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업체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모든 업체들이 입주를 완료,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활동을 시작하면 성서첨단단지는 첨단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