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멕시코 프로젝트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전자주민카드사업에 이은 위성기지국 구축사업과 PC보급사업.
위성기지국 구축사업은 멕시코 연방 32개주를 무선으로 묶기 위한 2000여개의 위성기지국을 건설하는 초기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전자주민카드·자동차등록증·은행신용카드·산림청·기상청 등의 정보화 인프라를 연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 등 대도시는 멕시코 국영통신업체인 텔멕스와 미국 AT&T사가 공동으로 유선망을 구축했으나 일부 대도시와 대부분의 중소도시, 산간지역의 경우 유선망을 구축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나 기술·인력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진전이 없는 상태다.
멕시코정부는 이같은 점을 인식, 전자주민카드사업과 함께 위성기지국 구축 프로젝트를 초단기간내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1단계로 전국 2000개 지역을 선정, 위성기지국을 건설하고 2단계로 1000∼2000개 지역을 추가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께 사업자를 선정,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구축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데이콤이 이번 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네트워크사업부 홍승표 상무가 연방교통통신부 고위담당자를 만나는 등 활발하게 뛰고 있다. 그러나 사업의 규모상 최고경영자(CEO)의 결심이 필요한데 최종적인 결론이 나지는 않은 상태. 아직 멕시코정부가 구체적인 위성기지국 사양을 밝히지 않고는 있지만 현재 멕시코정부가 정보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성격으로 보아 10억달러 내외의 대형사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15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전자주민카드사업에 이어 현대정보기술이 참여하고 있는 사업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PC보급사업. 이 사업은 멕시코정부가 ‘2인 1PC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현재 3.8%에 불과한 가정용 PC보급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멕시코정부는 분기마다 5만대의 PC를 구매, 보급한다는 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멕시코내 PC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컴팩(1위)·에이서·HP·IBM 등이며, 국내에서는 현대정보기술이 한국내 삼보컴퓨터나 현대멀티캡·삼성전자 등 어느 한 기업과 손잡고 사업에 뛰어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현대정보기술 김선배 사장은 “이번 PC보급사업 역시 멕시코정부가 국민의 정보화 수준을 끌어올리고 더 나아가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만큼 대대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50여대의 PC를 시범적으로 기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분기별로 정규 수량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멕시코)=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