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 광산업 전문전시회를 잘 치러 세계적인 광산업 전시회로 키워낼 것입니다.”
한국광산업진흥회(KAPID) 초대회장인 김종수 LG이노텍 사장이 이번 전시회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김 회장은 ‘광산업 육성계획(Photonics 2010)’을 통해 국제 규모의 전문전시회 및 학술대회 개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2001 국제광산업전시회’의 산파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광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광 관련 전시회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일본·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광 관련 전시회를 협회 중심으로 성장시키는 추세”라며 “포토닉스웨스트(PhotonicsWest), OFC, 일본의 인터옵토(InterOpto) 등 세계 유명 전시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시회로 키워낼 것”이라는 의욕을 보였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국내 광 관련 업체들의 현황 파악 및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한편 국내 광산업의 해외 홍보 및 외국자본·기술 유치를 활발하게 하는 등 관련 산업 성장의 다양한 기반을 형성하는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허버트 크뢰머 교수 외 20여명의 광 관련 석학을 초빙해 광기술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며, 내년 전시회부터는 대규모 국제 광콘퍼런스를 개최해 세계 광산업의 중심으로 부상시킬 계획입니다.”
전시회는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119개 업체, 195개 부스의 신청이 몰려드는 등 호조를 보여 진흥회는 한껏 고무된 상태다.
진흥회는 미주 지역 대외협력단 파견, 주제별 공동연구회 및 공동프로젝트 개발, 기업연구인력연수파견 프로그램 운영, 생산성 향상 및 고부가가치화사업 등에 연간 1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광정보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광산업진흥회는 중장기 발전 방향과 추진 방안을 완료해 광산업 육성·진흥에 견인차 역할을 위한 기틀 마련에 나서고 있다.
“KAPID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의 1단계 기간에 광산업 육성기반 구축에 따른 기본업무와 국제교류협력 강화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광산업은 국내 산업에서 1.6%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률 면에서 30%를 상회하는 역동적인 산업이니만큼 큰 의미가 있습니다.”
KAPID는 해외 학회 및 협회와의 교류 확대, 선진국 기술 탐색 및 기술이전 추진, 한·러 광산업 국제교류 세미나 개최 등 국내 광산업 조기정착 기반 마련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일본에서 개최된 6개국 광 관련 협의회의 7차 협의회를 개최키로 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 회장은 “KAPID의 활동을 더욱 활발히 해 광산업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일본·대만 등과 같이 정부에서 출연·지원하는 재단법인 형태의 협회가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히 광산업은 장치산업이라는 특징과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이 있는 만큼 적재적소에 지속적인 자본의 투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국내 광 관련 업체가 대부분 영세한 벤처나 중소기업인 만큼 KAPID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에서 의지를 갖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업체의 내실화 지원과 국제마케팅사업의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