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2회 해킹 왕중왕대회’ 시상식이 6일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열렸다. 해커스랩타이완의 로렌스 우 회장(왼쪽)이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 해킹그룹 ‘루트66’의 프랭크 반 블리트(가운데)와 보리스 드 윌드(오른쪽)에게 상금를 수여했다.
한국의 해커스랩(대표 김창범 http://www.hackerslab.com)과 대만의 해커스랩타이완(대표 볜찬)이 6일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제2회 해킹 왕중왕대회’ 시상식 및 해킹기술 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
해커스랩타이완 사무실에서 열린 제2회 해킹 왕중왕대회 시상식에서는 레벨3을 단독으로 통과해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 해킹그룹 ‘루트66’과 3위인 한국의 ‘널@루트’ 등이 참석했다. 1위팀에는 10만타이완달러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본지 8월 28일자 12면 참조
지난 8월 27일 폐막된 제2회 해킹 왕중왕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네덜란드·미국·중국·베트남·대만·브라질 등 전세계 총 30여개국 1100여명의 해커들이 참가해 1레벨 P2P, 2레벨 리눅스, 3레벨 솔라리스 등 총 3단계 서버의 루트 권한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바 있다.
한편 해킹기술 관련 세미나에서는 이번 대회 1위를 차지한 루트66의 리더 해커 프랭크 반 블리트(19)가 팀이 선보인 해킹기술에 대해 설명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루트66은 이번 대회 3단계의 가장 큰 난제던 가상시스템 트랩을 조기에 파악하고, 소스코드 분석을 통한 버그 발견으로 솔라리스 기반 서버시스템의 루트 권한을 처음으로 획득할 수 있었다. 이후 루트66팀은 스스로 ‘수도(SUDO)’라는 함정 시스템을 다시 만들어 다른 팀의 공격을 끝까지 방어했다.
프랭크 반 블리트는 “경쟁팀들의 공격을 막기가 매우 힘들었다”며 “특히 1, 2단계를 먼저 통과한 한국팀들의 실력이 매우 뛰어났다”고 말했다.
<타이베이=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루트66은 어떤 해킹그룹인가.
루트66은 리더인 프랭크 반 블리트를 포함해 네덜란드인 14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96년 해킹기술 관련 정보교환과 보안연구를 주된 목적으로 결성된 이후 아파치웹서버(http://www.apche.org)와 프리디비에스웹서버(http://www.freedbs.org) 등을 해킹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해킹도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등 기술력이 매우 뛰어난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팀은 해킹을 통해 시스템의 취약점을 분석, 관리자에게 자세하게 그 취약점을 알려 경고하는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