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휴맥스와 엔씨소프트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 두 종목은 지난달초부터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 대상이 되면서 6일까지 휴맥스 204만주, 엔씨소프트 34만주 가량을 외국인들이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 지분율도 휴맥스가 40%를 넘어섰으며, 엔씨소프트도 31.43%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수익성에 대한 논란이 없는 업계 대표주 위주로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휴맥스의 경우 전환사채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된데다 유럽 경기 침체로 우려됐던 7, 8월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점이 외국인 매수세를 유발한 요인으로 풀이됐다.
엔씨소프트는 게리엇형제의 영입 이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우려할 점은 이러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일부 종목에 국한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우량주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매수세로 돌아섰다기보다는 경기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의 대안으로 저가에 사고, 일정 가격이 되면 다시 파는 기술적 매매를 선택한 것일 뿐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결국 주가가 어느 정도 올라서면 이 물량이 터져 나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는 신세계, 현대자동차 등을 코스닥시장에서는 휴맥스와 엔씨소프트를 주로 매수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바이 코리아’에 나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매물화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