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분사한 하이디스의 TFT LCD사업부문을 총 6억5000만달러(8400억원)에 대만 부품업체인 캔두사가 주도하는 투자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관련 기사 3면
이번 계약에 따르면 캔두사는 하이닉스에 11월 말까지 현금 4억달러를 지급하고 8000만달러를 하이닉스의 지분(19.9%)으로 넣기로 했다. 또 부동산·시설 등 자산 가치평가액 1억7000만달러를 5년 뒤 하이닉스에 지급하며 그동안 사용료를 내기로 합의했다.
이번 자산 매각에서 TN과 STN LCD부문은 제외됐으며 이 부문에 대한 매각협상도 현재 진행 중이다.
하이닉스는 19.9%의 지분을 보유하나 상황에 따라 캔두 측과 협의해 순차적으로 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캔두와 하이닉스는 별도 법인을 신설해 하이디스의 TFT LCD사업부문을 양수도하는 방식을 밟기로 했으며 본사는 한국에 두기로 했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이번 사업 매각을 통한 4억달러를 포함해 9월 말 현재 1조770억원의 자산을 매각해 애초 계획을 초과달성했으며 하반기 유동성 위기 극복에도 큰 힘을 얻게 됐다.
하이닉스반도체의 박종섭 사장은 “이번 사업양도는 올해 초 발표한 하이닉스반도체의 구조조정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캔두는 이번 인수로 컬러필터에 이어 TFT LCD 패널사업도 병행하는 종합 TFT LCD업체로 변신하게 됐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