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총장 이상천)가 최근 대용량 인터넷디스크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번 학기부터는 기가비트급 네트워크를 새로 구축하는 등 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자, ‘아이캠퍼스(i-campus)’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영남대는 지난달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테라급(1.4T) 고용량 저장장치를 도입, 지난 4일부터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상의 저장공간인 인터넷디스크 제공서비스를 시작했다.
학교는 이번 인터넷디스크 서비스를 통해 학내 구성원들이 교내는 물론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나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각종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영남대는 또 이번 학기에 25억원을 투자, 구내 네트워크망(LAN)을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재구축하고 외부망도 현재의 45MB에서 155MB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축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월부터는 인터넷 속도가 10배 이상 향상되고 접속단절 등 동시접속으로 인한 품질저하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학내 네트워크망이 확충되면 각종 해킹으로부터 학내 정보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대는 이밖에 아이캠퍼스 구현을 위해 현재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CDMA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캠퍼스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3월에는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 향후 지식관리시스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천 영남대 총장은 “현재 정보화 수준이 곧 대학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행정뿐만 아니라 교육부문에서의 정보인프라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