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퇴치 신기술 잇따라 선보여..

 동해안의 적조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최근 새로운 적조 퇴치기술이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계명대 이영희 교수(55)는 최근 전자기파를 이용해 적조를 퇴치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이 교수가 개발한 전자기파 적조 퇴치기술은 적조가 발생한 바다에 마이크로파의 전자기파를 쏘아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늄’을 전멸시키는 기술이다.

 이 교수팀은 지난 2일 오후 포항시 양포 앞바다 2㎞ 연안에 장비를 실은 배를 타고 가 실험을 한 결과, 적조생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축장양에서 전자기파를 이용한 첫 실험을 통해 적조를 성공적으로 퇴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센서계측연구팀의 김광일 박사팀도 최근 포항 앞바다에서 바닷물 전기분해법을 이용한 새로운 적조 제거기술로 적조 퇴치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박사팀이 이번에 선보인 적조 퇴치기술은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살균물질을 만들어 낸 뒤 적조를 일으키는 미생물을 죽이는 방식이다.

 지난 99년에 개발된 이 기술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실험을 거쳐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한편 적조 퇴치에 나서고 있는 포항지방해양청은 적조 퇴치 신기술들이 해양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밀검증을 거친 뒤 도입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