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도 ‘1인 맞춤’ 서비스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휴대폰과 PDA 등으로 바로 몇 시간 앞의 기상정보를 알려주는 회사가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디지털사이클론(http://www.digitalcyclone.com)의 폴 더글러스 CEO(42). 이 회사가 ‘나만의 일기예보’를 모토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데에는 더글러스 회장의 개인적인 경험이 바탕이 됐다.
더글러스 회장은 20여 년 동안 미국 ABC방송 등에서 기상 캐스터로 일하면서 시청자들이 주말 캠핑과 해외여행 등 개인의 일정에 맞는 일기예보에 목말라하는 것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그가 설립한 사이클론은 현재 55개 중대형 컴퓨터로 미국 전역의 날씨를 분석한 후 이를 인터넷은 물론 디지털 개인휴대단말기(PDA), 휴대폰 등으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http://www.wsj.com)에 따르면 이 회사 웹사이트를 찾는 방문객 수만 한 달 평균 2000여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약 20만명이 유료 회원으로 가입했다. 회원에 가입하면 이동 중에도 자신이 있는 곳의 일기예보를 3시간마다 PDA, 휴대폰 등으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유료 회원 수가 최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글러스 회장은 또 전국의 55개 지역 신문들에도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수료(600∼2500달러) 수입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를 졸업하고 20여 년을 하늘만 쳐다보며 살던 폴 더글러스 회장이 인터넷 기업가로 변신한 사례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 틈새시장을 노리면 인터넷에서 의외로 빨리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