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맞춤식 학습을 지향하는 대교 특유의 눈높이교육 실현을 위해 정보기술(IT)의 접목은 필수입니다.”
대교(회장 송자)에서 IT 및 e비즈니스 분야를 맡고 있는 정금조(50) 신규사업부문 대표는 자사 e비즈니스의 ‘눈높이’를 기존 학습지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부문과 사이버교육을 위주로 한 신규 온라인사업의 접점에 맞추고 있다.
따라서 대교의 e비즈니스는 철저히 기존 학습지 중심 영업체제의 확대·발전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대교의 교육사업은 수직계열화돼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대상의 주간 학습지에 집중돼 있는 현행 수직계열을 보다 넓혀 고객층을 다변화하고 수익모델을 다양화하는 것이 e비즈니스의 몫입니다.”
대교는 연매출 6500억원에 220만명의 회원을 확보, 국내 학습지 시장의 50% 이상(주요 4개사 기준)을 점하고 있다. 전국 500여개 지점에 방문교사만 1만4000여명을 두고 있는 대교는 이들을 통해 풀뿌리 e비즈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교육사업의 강화는 곧 방문교사의 입지 약화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이버환경이 강화될수록 방문교사의 역할과 기능은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정 대표는 방문교사들이야말로 다가올 온라인 교육시대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객의 각종 정보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한편 CRM 등을 통해 고객관리의 효율성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방문교사는 기존 교과 지식은 물론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된 전천후 사이버교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의 주장이다.
대교는 지난해 35억원을 들여 CRM을 구축했다. 또 500여개 전국 지점에 펜티엄Ⅲ급 컴퓨터·서버·초고속인터넷망 등을 보급, 전국망을 구축하는 데 올해만 195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
특히 최근 개설된 교육포털 ‘에듀피아(edupia.com)’는 25년 전통의 대교 교육 콘텐츠가 응집돼 있는 결정체다. 이를 통해 대교는 초등교육 중심의 한정된 이미지를 벗고 유아에서 성인까지 평생교육을 지향한다. 또 백과사전서비스·문구 등 학생 대상의 전문쇼핑몰·캐릭터·팬시용품사업 등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이른바 ‘에듀테인먼트’도 주요 수익모델 중 일부다.
한국후지쯔·현대전자를 거쳐 대교에 입사한 정 대표는 대교컴퓨터 사장, 뉴미디어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해 사내에 몇 안되는 정보통으로 알려져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