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에서 신용카드 이용시, 카드번호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온라인 이용자의 카드 사용을 확대시키려는 신용카드사와 온라인 결제수단의 다양화 및 안전성 확보가 필요한 전자상거래업체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다.
인터넷 경매업체 이셀피아는 이달부터 한국버추얼페이먼트와의 제휴를 통해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없이 비밀번호 하나로 결제할 수 있는 ‘버추얼카드’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이 카드는 인터넷 결제의 보안과 편리성을 보완한 PKI 기반 사이버카드로 국민카드와 비씨카드가 출자한 한국버추얼페이먼트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이 서비스는 국민카드 이용자가 버추얼카드 신청을 통해 비밀번호를 받고 이를 실제카드와 매치해놓으면 온라인에서는 실제 카드정보가 송수신되지 않고 비밀번호를 이용함으로써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없앨 수 있게 된다.
삼성카드도 결제시마다 실제 카드번호와 다른 원타임카드번호를 제공해 전자상거래시 신용카드번호 노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바로페이플러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삼성몰·한솔CS클럽을 비롯한 국내외 4000여개의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약 25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LG카드도 가상카드번호를 이용한 ‘엘지플러스카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전자상거래의 확산과 함께 이 같은 서비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