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벤처 공동, 이동수질정화장치 개발

 하천과 호수의 주오염원인 영양염류와 녹조류를 획기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조류 제거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토목공학과 박희경·신항식 교수팀과 환경벤처기업인 SIB(대표 주대성 http://www.sib-eng.com)는 부영양화로 녹조류가 과잉 번식된 오염하천을 정화하는 데 활용 가능한 조류 제거선을 개발, 팔당댐에서 시험한 결과 성공적이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조류 제거선은 수중에 정화장치를 설치한 후 수중으로 약품을 적정량 주입해 조류·질소·인 등의 오염물질들이 서로 뭉치게 한 다음 초미세 공기방울을 분사, 부력에 의해 수표면으로 상승한 오염물질 덩어리를 걷어내는 방식을 채택했다.

 연구팀은 “정화장치를 수중에 설치하므로써 육상 설치시 소요되는 부지와 공사비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생물학적 처리에 비해 안정된 처리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정화장치의 이동이 가능해 녹조발생이나 오염물질의 과잉유입시 대처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주대성 사장은 “그동안 마땅한 기술이 없어 고민하던 녹조류 과잉번식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며 “지난해에는 독자개발한 소규모 연못을 정화할 수 있는 장치로 기술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