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웹 사이트와 판매수익 자동분배 전자상거래 `제휴마케팅` 활발

 상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업체와 이를 잘 판매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링크해 거래가 발생했을 때 수익을 자동분배해주는 ‘제휴 마케팅(수익 배분)’이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상거래뿐 아니라 콘텐츠 판매, 유료회원 가입, 온라인 광고 클릭률을 높이기 위해서도 이 프로그램이 적극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이란=제휴 마케팅은 미국 아마존닷컴이 지난 97년 처음 도입한 마케팅 기법으로 사이트 광고를 개인과 기업에 노출시켜 주고 그 결과 판매가 이뤄졌을 때 수수료를 받는 것이 골자다. 예컨대 쇼핑몰 A의 경우 유명 웹사이트 B를 통해 매출을 올렸다면 A는 B에게 일정부분 수익을 배분해주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아마존닷컴의 성공 이후 대형 쇼핑몰과 인터넷 서점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국내에 도입됐다. 이 방식은 그러나 서비스 초기에는 홍보 부족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침체로 큰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최근 쇼핑몰의 거래 규모가 크게 늘고 구매력을 가진 고객이 웹사이트에 몰리면서 다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제휴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수익모델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미국에서는 올해 전자상거래 시장의 25%에 이르는 1000억달러 이상의 거래가 이를 통해 발생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어떤 업체가 있나=제휴 프로그램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삼성몰 등 브랜드 파워를 가진 전자상거래업체가 직영 형태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다. 하지만 이는 특정 전자상거래업체가 직영 채널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폐쇄적일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전자상거래업체와 웹사이트를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전문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라이크클릭(http://www.ilikeclick.com)을 비롯해 애드머스(http://www.admerce.co.kr), 링크프라이스(http://www.linkprice.com), 굿매치(http://www.goodmatch.co.kr) 등이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제휴 마케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회원 수와 함께 거래 규모도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업을 시작한 굿매치는 이미 1800여개의 웹사이트와 168개의 전자상거래(머천트)업체를 회원으로 확보했다. 거래 규모 역시 올초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애드머스와 링크프라이스 역시 올초부터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회원사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시장 전망=제휴 마케팅이 활기를 띠는 것은 수익뿐 아니라 사이트 트래픽을 올릴 수 있고 나아가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도 큰 효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사이트는 회원들에게 수익의 일부를 나눠 줘 로열티를 높일 수 있어 인기다.

 제휴 마케팅 기법은 최근 콘텐츠 유료화와 온라인 쇼핑몰 거래의 증가로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전문서비스업체 역시 세련되고 세분화된 모델을 기반으로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