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유상증자 금액이 39%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유상증자 물량은 4조7329억원(9억4118만주)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조6930억원보다 38.5% 줄었다. 시장별로는 상장법인이 7억5242만주에 3조7060억원이었으며 코스닥등록법인은 1억8293만주에 1조185억원, 제3시장 지정법인은 583만주에 8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 물량감소는 주식시장 침체로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증권예탁원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증자방식으로는 제3자 배정방식이 82건으로 57%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일반공모 32건 22%, 주주우선공모 18건 12%, 주주배정 13건 9% 순이었다.
금액으로는 제3자 배정이 4조79억원, 주주배정 2058억원, 일반공모 3786억원, 주주우선 공모 1406억원이었다. 이 중 제3자 배정방식의 경우 절차가 간편한 데다 외국법인과의 업무제휴 등으로 단기간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다고 예탁원은 밝혔다.
예탁원 관계자는 “제3자 배정방식이 많다는 것은 기존 주주들의 기득권이 침해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방식의 경우 주가가 오히려 떨어져 기존 주주들이 증자에 참여했다면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