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시아웍스코리아 IDC, KIDC에 팔린다

 지난 5월 국내 최대 규모로 개관한 아이아시아웍스코리아의 IDC인 ‘슈퍼허브’가 5개월만에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에 매각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아이아시아웍스코리아(대표 성병기 http://www.iasiaworks.co.kr)의 ‘슈퍼허브’가 센터개장 5개월만에 데이콤 계열사인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대표 남영우 http://www.kidc.net)에 매각된다.

 KIDC의 슈퍼허브 인수는 최근 내부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르면 이번주 정식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며 인수가격은 4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서울 서초동에 개관한 아이아시아웍스코리아의 슈퍼허브는 지하 1층과 지상 4층 구조로 총 면적이 3500평(유효면적 2200평)이고 약 2만7000대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으며 설계부터 선진 외국 기준에 적용하는 등 시설규모 면에서는 국내 IDC 중 최대다. 슈퍼허브에는 현재 100여개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KIDC는 기존 제1센터에 80% 가량 고객사들이 입주한 상태여서 여유공간이 거의 없어 대형고객 유치를 위한 제2센터 건립에 나섰으며 이를 위해 지난달 데이콤으로부터 182억원을 증자받았다. 이번 아이아시아웍스의 슈퍼허브 매입에 필요한 자금은 지난달 증자자금과 은행 융자로 충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DC는 제2센터에 호스팅서비스 사업자 등 대형고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내 IDC사업자 선두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아이아시아웍스코리아가 슈퍼허브를 매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본사인 아이아시아웍스의 자금난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미국 아이아시아웍스는 나스닥 주가 하락으로 상황이 악화되자 비용절감을 위해 홍콩 지사를 폐쇄하는 극약처방을 내린 바 있다. 본지 8월 20일자 12면 참조

 아이아시아웍스는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IT시장 불황이 지속되면서 자금난이 가중되자 △외부자금 유치 △인수합병 △IDC 매각 등의 자구책 마련에 나섰으나 결국 슈퍼허브의 매각으로 서비스 개시 5개월만에 한국내 사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KIDC의 슈퍼허브 인수협상은 홍콩지사 폐쇄 결정이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