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현장 인력난 여전

 최근 고학력자의 실업난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제조업체의 현장인력 부족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6∼7월 2개월간 65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력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력 부족률은 지난해 4.8%에서 3.98%로 낮아졌으나 이 가운데 단순노무직과 기능직 등 생산직의 인력 부족률은 4.52%로 전체적인 인력 부족률을 웃돌았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문직이 올해 5.90%로 전년동기대비 2.22% 감소한 데 이어 기술직이 4.47%로 1.80%, 기능직과 단순노무직이 각각 4.21%, 4.67%로 0.53%씩 줄어들었다.

 특히 기능직과 단순노무직, 전문가 등이 포함된 생산직의 올해 평균 인력 부족률은 4.52%로 사무관리직 2.03%, 판매관리직 3.46%보다 인력 부족현상이 심했다.

 직종별 인력 점유율은 기능직이 지난해 33.04%에서 올해 32.38%로 줄어든 것을 비롯, 단순노무직과 사무관리직이 각각 30.2%, 18.27%에서 29.27%, 17.84%로 감소한 반면 전문가는 3.87%에서 4.23%로, 기술 및 준전문가는 8.58%에서 8.76%, 판매관리직은 4.65%에서 5.34%로 인력비중이 늘어났다.

 이처럼 기능직과 단순노무직 등 생산직 현장인력이 지난해보다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력부족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중소업체의 열악한 임금수준과 근무환경, 정보부족 등으로 취업 대상자들이 현장근무를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의 매출액 규모별 인력 부족률은 5억∼10억원 규모의 업체가 8.98%, 5억원 미만 7.19%, 10억∼30억원 6.47%, 30억∼50억원 5.22% 등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 부족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오는 2002년 5월말까지 업체의 증원 및 감원 계획을 토대로 도출한 내년 상반기 중소제조업의 인력 부족률은 3.46%로 올해보다 0.52%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기능직과 단순노무직 등 현장인력의 부족률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의 구인경로는 구인광고 및 인터넷이 44.77%로 가장 높고 연고채용 32.88%, 학교 취업상담실 11.86%, 직업알선소 5.76%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 전문인력 도입 대상 국가로는 일본,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순으로 꼽았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