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산업대전2001>인터뷰: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이윤우 회장

 국내외 100여개 반도체 장비 및 재료,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는 한국반도체산업대전(SEDEX)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이윤우 회장은 “국내 반도체 관련산업의 경쟁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지만 세계적인 경제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부진과 반도체 가격의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경쟁력있는 국내 반도체 관련제품을 세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SEDEX코리아 2001 행사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 행사는 신기술 개발제품의 발굴을 통한 국산화 촉진에 목적이 있다. 더 나아가 중국과 필리핀 바이어를 초청하고 10월에는 대중국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유망품목의 수출확대를 도모함으로써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 회원사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국내 장비·재료의 국산화 및 경쟁력 수준은.

 ▲국내 반도체 소자업체들은 2000년 기준으로 국내 장비수요의 약 12%, 재료의 경우는 국내수요의 58% 가량을 국내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에 공급되는 국산 반도체 제품들은 미국·일본·유럽 등에도 충분히 수출될 수 있는 좋은 품질과 성능을 갖추었다고 자부하지만 국산 공급비율이 낮아 반도체 전공정 장비의 경우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전시회를 통해 국산화 공급비율 제고 및 국산화 의욕을 촉진시킬 계획이다.

 ―저조한 국산화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정부에서는 반도체 장비·재료의 국산화를 위해서 지난 98년부터 2010년까지 40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시스템IC 2010 사업의 일환으로 장비·재료의 R&D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업체가 개발한 신제품을 전시회에 소개해 국산화제품에 대한 내수 및 수출을 지원하고 있고 정부는 매년 ‘반도체 기술개발 경진대회’를 열어 R&D 열기를 고취시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참여업체 수에서 지난해 행사에 비해 위축되고 있는데.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반도체 경기침체로 참여업체 수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다. 협회는 회원사들을 위해 유사 전시회의 절반 수준의 전시비용으로 업체들이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고 있고 영세한 벤처업체나 대학·연구소 등에는 무료로 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직접적인 수요자인 국내 소자업체의 임직원들이 전시회를 참관할 수 있도록 공장과 전시장간 셔틀버스 12대를 투입,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더 나은 행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SEDEX코리아를 세계적인 행사로 격상하기 위한 계획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중국·필리핀 등 유망한 해외 반도체 소자업체들 관계자가 방한해 본 전시회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내년에는 보다 더 많은 바이어들을 초청할 계획이고 앞으로 외국 바이어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해 세계적인 전시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