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보다 저렴한 20만원대 초저가 DVD플레이어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대거 유통돼 시장가격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 주요 인터넷쇼핑몰에서는 20만원대 DVD플레이어가 10여종이나 유통되고 있으며 30만원 초반으로 2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둔 제품도 10여종이 넘는다. DVD플레이어의 인터넷쇼핑몰 평균 유통가격도 지난 4월초순 48만원대이던 것이 5개월 만인 9월초 현재 39만원대로 거의 10만원 가량 급락한 상태다.
JNC·태영·맨하탄·데닉스 등의 제품은 20만원 초반대에 유통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DVD-V490’과 ‘DVD-M391’이 27만∼29만원대, LG전자의 ‘DVD-3030’이 28만원대, 대우전자의 ‘DQD-2000’이 27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필립스의 ‘DVD-703’과 ‘DVD-711’ 및 ‘DVD-729K’가 26만∼29만원대, 톰슨멀티미디어의 ‘TDV-100’이 29만원대, 산수이의 ‘DV-X2000K’이 29만원대 등이다.
또 LG전자의 ‘DVD-A731’은 30만5000원, 소니의 ‘DVP-NS300’이 ‘DVP-NS300’은 30만5000원, 아남전자의 ‘ADVD-6000G’는 31만4000원, 파나소닉의 ‘DVD-A330’은 33만원, JVC의 ‘XV-E100SL’은 33만원, 삼성전자의 ‘DVD-M491’은 34만원 등에 올려져 있어 2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7월까지만 해도 중국산 위주였으나 지난달 중순부터는 국내 톱메이커 제품을 비롯해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까지 포함돼 있어 앞으로 DVD플레이어의 가격하락 행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해외의 경우 미국의 인터넷쇼핑몰 바이닷컴(http://www.buy.com)에서는 99달러 초저가 제품이 선보였고 아마존닷컴(http://www.amazone.com)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16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경에는 국내에서도 10만원대 DVD플레이어가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DVD플레이어의 경우 해외 유명브랜드가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유난히 득세하는 품목이고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 중에는 중국 등 인건비가 저렴한 지역에서 대량 생산된 제품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외산 업체들에 시장을 송두리째 뺏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AV전문 인터넷 쇼핑몰인 와싸다닷컴 관계자는 “이들 초저가 제품 유통은 혼수특수를 노린 일부 영세 쇼핑몰들이 반짝경기를 틈타 현금을 확보하려는 데 따른 것으로 무자료거래·카드깡 제품이거나 국내와 국적코드가 다른 제품일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