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4.9%로 전달(4.5%)보다 0.4%포인트 오른 가운데 특히 컴퓨터서비스부문의 실직자는 10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뉴스바이츠(http://www.newsbytes.com)에 따르면 미 대형 정보기술(IT)업체들이 지난 수개월간 대량감원을 발표하는 등 미 IT경기가 침체기를 맞고 있는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서비스 직종에 근무하는 미국인 중 5000명이 지난달 중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미국 노동부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수치는 지난 80년대말 노동부 조사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이번 컴퓨터서비스부문 항목에는 이의 대표적 종사자인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정보 복구자(서치 엔진·컴퓨터 렌털 서비스 및 유지자 등) 등이 포함된 것이다. 미 노동부의 경제담당 라첼 크랜츠는 “이번 결과는 컴퓨터서비스부문 종사자들의 일자리가 10년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하며 “이 분야의 고용사정이 매우 안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에 따르면 컴퓨터서비스부문 외에 통신분야에서도 이 기간 중 약 8000명의 해고가 이뤄졌다. 이 역시 지난 95년 이래 통신분야의 최다 실직인데, 특히 휴대폰 등 전화서비스분야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줄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