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전자정부관계관 연찬회 개최

 

행정자치부(장관 이근식)는 10일 충남 천안시 상록리조트에서 54개 중앙행정기관과 248개 지방자치단체의 정보화관계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정부 관계관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특히 전자정부특별위원장인 고려대 안문석 교수가 ‘한국의 전자정부 추진’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하는 것을 비롯해 조창현 정부혁신추진위원장이 ‘정부혁신과 전자정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게 되며 △정보기술(IT) 신기술동향 △전자정부 조기실현 토론회 △전자정부 촉진전략 심포지엄 △정보화 우수사례 발표 및 시연회 △IT를 활용한 혁신사례 발표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날 인천대 서진완 교수가 전자정부 조기실현을 위한 토론회에서 ‘효율적인 전자정부 추진전략’이란 주제로 발표한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편집자

 

 지식정보사회에 적합한 정부운영시스템의 변화는 우선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해 실제로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냐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부문별 행정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백오피스의 혁신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통해 기존의 행정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의 구조적인 차원(Restructuring), 업무과정적 차원(Reengineering), 구성원의 인식차원(Rethinking) 등 3가지 접근법(3R)이 필요하다.

 ◇구조적 변화=조직기구표상의 조직변화를 의미한다. 지식정보사회에 맞는 조직의 통폐합을 통해 조직의 축소 혹은 조직을 적정규모로 유지하는 정도의 조직변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조직의 축소 및 적정인력 유지를 통해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의 재구성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혹은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오히려 중복되는 계층을 축소함으로써 업무의 과부하가 생길 경우 고객을 위한 행정서비스는 오히려 뒷걸음질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식사회에 적합한 조직의 형태로 과정중심적 조직, 네트워크조직, 학습조직 등의 다양한 형태의 조직 구성과 관련한 새로운 조직구조를 고려해야 한다.

 ◇업무과정의 변화=기존의 업무수행방식에 대한 검토를 통해 현재 조직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조직구조·규칙·절차·정보시스템에 대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은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는 입장에서 제로베이스에서 새로운 업무방식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기존 조직구조 등이 제약돼서는 안된다. 다만 점진적인 개선을 목표로 하는 경우와 급진적이며 총체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경우 등 정도의 차이는 있다. 따라서 조직전략의 차원에서 본다면 업무의 과정에 국한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측면보다는 다소 전술적인 차원으로 집행해야 한다.

 ◇인식의 변화=조직의 구조변화와 업무과정 변화의 성공적인 실천을 베이스로 깔고 있다. 조직의 전반적인 변화는 구성원의 인식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며, 이는 결국 조직의 변화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방식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조직의 변화에 따라 구성원 자신의 정체성·목표·이해관계·능력 등에 따라 다른 반응(불만)을 보일 수 있다. 특히 급격한 조직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업무변화에 따른 개인의 심리적 불안은 개개인에게 더욱 심화될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식의 전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