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발달과 인터넷 이용의 확대에 따라 신종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사기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모여 피해사례를 모으고 대책을 논의하며 집단행동을 계획하는 모임이 늘고 있다.
피해금액을 떠나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상술에 속았다거나 소규모의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비슷한 피해를 당했거나 자신의 피해사실을 공유하고 싶을 때 인터넷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피해자 모임에서 공동 해결책을 모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피연(http://www.gpyun.ne.ky)은 택배·지입차량 사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연대모임이다.
인터넷 쇼핑몰과 홈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이용한 ‘홈쇼핑 지입차량 모집’ 등의 미끼로 사람을 끌어 모은 후 계약금만 받고 사라지는 것이다.
특히 피해자들은 실직의 고통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백만원의 계약금을 냈지만 업체들의 고도 사기수법에 걸려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파악된 피해자수만 수만명에 달하고 피해액도 수천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행정당국에 피해를 호소해도 시큰둥한 반응이고 민사소송을 해도 가해자가 재산을 모두 빼돌려 피해보상을 받을 방법이 없자 잃어버린 재산을 찾고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목적으로 모임을 만들었다.
유텔피해자모임(http://cafe27.daum.net)은 최근 휴대폰 단말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한 후 고액의 대금만 받고 쇼핑몰을 폐쇄시켜버린 휴대폰 전문 몰 유텔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모임이다. 현재 약 80여명의 회원이 다음카페에 모임방을 만들고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안티유베스트(http://www.ansa.co.kr)는 호텔, 콘도 등 각종 숙박시설 할인 및 여행, 레저, 결혼, 자동차와 관련된 부대서비스를 미끼로 고액의 회원권을 판매한 유베스트 업체에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의 모임이다.
유베스트는 소비자들이 회원에 가입하면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소비자들이 속은 것을 알고 해지하려해도 해지시켜주지 않았다.
특히 이 업체는 최근 상호를 바꿔가며 같은 영업을 하고 있어 피해소비자는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피해소비자 수백명이 안사사이트에 모임방을 만들어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이외에도 J업체의 MP3 CD플레이어에 대한 피해 소비자들의 모임과 개인 인터넷 쇼핑몰을 분양한다는 업체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연대 움직임이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