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금력과 유통네트워크를 갖춘 소형가전 전문유통업체들이 자가브랜드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엠테크·두두·보국전자 등 중견 유통업체들은 협력업체에 생활가전, 소형가전 제품을 위탁생산한 뒤 자사가 개발한 독자브랜드를 부착해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엠테크(대표 김길훈)는 삼성전자의 OEM납품업체인 아일인텍, 국내 최고의 휴대폰 코팅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광진 등 두 회사가 생산한 할로겐 히터를 ‘갤럭시’ 브랜드로 올 겨울 난방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엠테크는 이를 통해 올해 할로겐 히터 판매량을 6만대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향후 생산할 200L급대의 대형 김치냉장고로 자사상표 부착상품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냉온수기, 미니믹서 등에 ‘두두’ 브랜드를 부착해 왔던 두두(대표 이무형)도 대형 양판점에 대한 납품과정에서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독자브랜드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두는 올해 처음으로 협력업체의 공장에서 생산된 할로겐 히터를 두두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다.
보국전자 역시 고성능 모터를 장착한 소형믹서(모델명 BKM-570)를 ‘보국’이라는 옷을 입혀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앞으로 광고 및 제품 차별화를 통해 보국 브랜드의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길훈 엠테크 사장은 전문 유통업체들의 이같은 독자브랜드 찾기 붐과 관련해 “제품생산을 위한 공장운영 등의 고정비부담을 줄이려는 유통업체와 취약한 판매망을 갖춘 제조메이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같은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