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회사를 적절히 활용하라

 “지금 전직을 하고자 합니다. 저에게 맞는 회사를 소개해 주세요.” “명예퇴직 후 벌써 1년간 집에서 쉬었습니다. 소개비를 드릴 테니 회사를 소개해 주십시오.” “어느 회사의 매니저로 추천해 주십시오.” 이런 내용의 전화나 메일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받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평생 한두번쯤은 전직을 하기 마련이다. 성공적인 전직을 도와주는 서치펌의 역할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면 전직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서치펌은 기업으로부터 인재추천을 의뢰받으면 채용 프로젝트를 발생시키고 요청되는 요건의 인재를 내부DB와 외부 서치를 통해 찾아보고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는 업무를 한다. 구직자들이 서치펌에 제출한 이력서가 저장된 내부DB가 1차 서치 대상이다. 서치펌이 추천해 준 인재가 기업과 채용계약을 맺으면 채용 프로젝트는 종결되고 기업으로부터 수임료를 받지만 구직자의 헤드헌팅 서비스 이용은 100% 무료다.

 다음은 헤드헌팅 서비스 이용시 알아두면 유익한 몇 가지 사항들이다.

 첫째, 경력 위주의 이력서를 작성한다. 이때 국·영문 이력서 둘 다 등록하는 것이 좋다. 이력서 등록이 시스템화돼 있다면 시스템에 등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 회사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등록된 이력서는 평생 보관될 것이고 적합한 구인 프로젝트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연락이 올 수가 있다. 시간이 소요된다 해서 e메일로 이력서 첨부파일을 개인 컨설턴트에게 보낸다면 후에 분실되기 쉽다.

 둘째, 전직에 6개월 이상의 충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력서를 제출한 서치펌에서 현재 본인이 후보가 될 수 있는 구인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 않는 이상 당장 한두달 내로 면접의 기회를 잡기 힘들다. 급하게 직업을 구할 경우는 믿을 만한 서치펌 몇 군데를 동시에 이용하도록 한다.

 셋째, 헤드헌터가 면담을 요청하면 기업 채용담당자와 만난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 면담요청을 받는 것은 본인이 기업 추천 후보자의 고려 대상이라는 의미다.

 넷째, 본인이 원하는 직종과 연봉수준을 정확히 해야 한다. 명확한 생각없이 인터뷰에 응할 경우 시간소요는 물론 자기 점검조차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다섯째, 헤드헌터로부터 조언을 받는다. 헤드헌터와의 대면은 추천 기업에 대한 관련 정보수집은 물론 본인의 커리어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평소 커리어 개발과 관련해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보도록 한다.

 여섯째, 절대 ‘모든 분야를 다 잘한다’ ‘무엇이든 시켜만 주면 다하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난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 어떤 분야가 내 전문이며 그 분야로 경력개발계획을 갖고 있음을 당당히 말한다.

 

 유니코써어치 대표이사

 유순신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