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의 e비즈니스가 구체화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최근 구축한 통합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기존의 e프로큐어먼트, 온라인 판매사이트와 연동시켜 전사 e비즈니스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 전 사업장의 회계·생산·영업 및 해외 생산법인 4개를 하나로 통합한 ERP시스템을 통해 각각의 데이터를 하나로 관리하고 이를 이미 활용중인 내·외자 e프로큐어먼트시스템과 연결, 온라인 구매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판매망인 ‘ez-프리미어’를 통해 지난달부터 주요 공급업체들에 공개하고 있는 ‘불량제품 처리절차(RMA)’ 정보와 더불어 자사의 생산계획과 바이어들의 구매계획까지도 온라인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들이 구매 e비즈에서는 e프로큐어먼트 구축 등으로 구체적인 원가절감 사례를 만들고 있지만 판매 e비즈에서는 구매력 있는 거래처의 요구에 끌려다니기 일쑤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LG필립스LCD의 사례는 성공여부에 따라 판매 e비즈의 활로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