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구축 비용이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민자사업이 추진된다.
제주시(시장 김태환)는 제주시 첨단교통모델도시사업의 서브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동적주행안내시스템(CNS)과 정보제공계의 키오스크 구축을 민자형태로 추진하는 데 대한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시는 국제적인 휴양도시에 걸맞게 첨단교통모델도시사업과의 연계선상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 내년말까지 교통·관광 등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시의 계획에 따르면 CNS는 전세버스·렌터카·공공차량 등 1000∼1400대에 장착되고 웹 키오스크는 제주공항, 제주시청, 주요 관광지 등에 설치된다.
CNS와 웹 키오스크를 통해 사용자는 교통·기상·관광·숙박·축제 등의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이번 사업은 특히 ‘BOO(Build-Own-Operation)’ 방식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BOO는 시스템 구축 사업 시행업체가 구축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고 향후 이를 운영·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BOO와 같은 민자사업은 건설업 등에는 이미 일반화된 것으로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수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시는 오는 28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다음달 중순까지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는 SK주식회사·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인피트론 등 10여개 업체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SK주식회사는 특히 CNS 관련 전문조직으로 올해말 공식출범할 예정인 앤트랙(Entrac)부문이 사업참가를 고려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연구를 토대로 최소 64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사업비용은 업체들의 제안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며 전액 민자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용어설명:BOO란 시스템의 준공과 동시에 사업시행자에게 그 시설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방식이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