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cdma2000 1x서비스 기지국의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서비스가 되지 않는 지방에까지 cdma2000 1x단말기를 무조건 판매해 이를 구입한 지방 고객들의 통화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방 대리점들에 따르면 최근 2.5세대 cdma2000 1x단말기를 구입한 고객 중 아직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은 지방지역의 소비자 10명 중 4명 꼴로 통화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초 업계가 약속한 초고속 무선데이터서비스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통화조차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 지방고객은 기기에 결함이 있지 않느냐며 반품까지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한 지방 대리점에서는 이같은 문제로 인해 30대 가량의 cdma2000 1x단말기를 수거해 본사로 반품까지 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기기가 아니라 서비스를 위한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리점에서는 이같은 고객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cdma2000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서 cdma2000 1x폰을 사용하기 위해 단말기 내부의 소프트웨어를 조정해 95B기지국에 맞도록 조처하고 있다.
이 경우 cdma2000 1x폰은 통화가 가능하며 기존 95B단말기와 동일한 기능을 가진다. 그러나 이처럼 조작한 기기를 들고 다시 cdma2000기지국이 설치된 지역으로 나오면 단말기와 기지국간 연동성이 떨어져 감도가 낮아지는 등의 통화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지역을 오갈때마다 단말기의 소프트웨어를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이에 대해 제조사와 통신사들은 cdma2000 1x는 기존 95B단말기 기지국으로 연동서비스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통신사들은 별다른 대안없이 보상판매 등을 통해 cdma2000 1x폰에 대한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기지국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서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cdma2000 1x폰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은 SK신세기통신이 81개 시 지역, LG텔레콤이 97개 시 지역, KTF는 수도권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