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쌈장’이 될테야!”
지난해 수많은 10대 청소년들은 쌈장을 꿈꾸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스타크래프트에 몰두했다.
e스포츠의 성공과 함께 혜성같이 등장한 이기석(청오 SG). 배틀넷 아이디인 쌈장(Ssamjang)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지난해 상반기 KPGL 1, 2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특히 K사의 방송광고에 출연하는 등 수많은 행사에 게스트로 참여하며 부와 명예를 한몸에 안은 첫번째 프로선수로 기억되고 있다.
기욤 패트리(한게임)는 캐나다 출시의 프로게이머다. 지난해 국내 S사가 개최한 토너먼트에 참여했다가 한국에서 선수활동을 시작했다. 국내 리그에서 활동중인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활약이 돋보인다. ‘푸른 눈의 전사’로 불리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99년 프로게이머코리아오픈(PKO)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등장한 국기봉(20). 이기석과 대등한 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기석에 비해 빛을 발하지 못했다. 많은 수의 유닛을 정교하게 컨트롤해 ‘생각하는 히드라’로 불린다.
임요환(IS)은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선수. ‘테란의 황제’ ‘드롭십의 마술사’ 등으로 불린다. 지난해부터 각종 프로리그를 석권한 임요환은 올 상반기 공식 프로경기 승률이 75%에 이르는 등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선수다. 특히 임요환은 테란 종족이 약하다던 기존의 인식을 깨고 현란한 플레이를 보이며 여러 대회를 석권했다. 외모가 뛰어나 많은 여자 팬을 갖고 있다. 특히 그는 여성들의 스타크래프트 참여에 큰몫을 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임요환 킬러’ 김정민(KTB퓨처스)은 교과서적인 정석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특히 ‘칼 타이밍 러시’라고 불리는 공격으로 상대를 속수무책으로 만든다. 지난해 12월 한국게임대전(Kamex) e스포츠 챔피온십에서 우승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최근 끝난 PKO 상반기 리그에서는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주역이 됐다.
김가을(게임아이)은 대표적인 여성 스타크래프트 선수다. 초창기 여성부의 쌍두마차로 불렸던 김인경과 이은경을 차례로 꺾으며 정상에 우뜩 선 프로게이머다. 지난해 6월 배틀탑 여성부 최강전에서 우승하며 게임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올들어 실력이 급상승했다. 2001 KIGL 상반기 리그에서 15연승을 기록하며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01 e스포츠의 여왕’으로 부상했다.
이지훈(KTF 매직엔스)은 축구게임인 ‘피파2001’로 성공한 선수. 어렸을 때 실제로 축구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프로게이머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KIGL 춘계·하계·동계리그를 모두 석권하는 등 승률이 90%를 넘고 있다. 이지훈은 스타크래프트에 가려 인기가 없던 피파2001을 인기종목으로 만드는 데 공헌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