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게임중독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실제 게임중독은 알코올중독이나 도박중독과는 성격이 다르고 정보사회에서 PC의 유용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PC나 인터넷 사용을 금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사이버중독 예방법으로 무엇보다 ‘PC의 절제있는 사용’을 제시하고 있다. 즉 시간을 정해놓고 지정된 시간에만 인터넷과 게임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혼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불필요한 게임CD와 파일을 정리할 것을 충고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부모들은 시험지와 연계하는 해법을 쓰는 경우 효과적일 수 있다.
학교와 학원의 과제는 기본이고 간단한 심부름과 설거지 돕기 등을 마쳐야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도록 해주는 식이다. 또 시험을 치른 뒤 점수를 매겨 아들이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즉 게임을 자녀의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긍정적 방법으로 사용하는 한편 게임 사용시간을 절제할 수 있도록 가르치라는 권고다.
이밖에도 자녀들이 중독성이 심한 게임을 즐기는 것을 피하게 하고 게임과 교육을 연계한 에듀테인먼트 사이트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대안일 수 있다.
인터넷에서 제공되고 있는 사이버중독에 관한 각종 상담을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사이버중독정보센터(http://www.cyadic.or.kr)는 사이버중독의 자가진단과 치료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센터의 자가진단 방법은 미국의 심리학자 킴벌리 영이 만든 자가진단법과 국내 심리학자들이 만든 사이버중독 실태조사 등 간단한 객관식 설문형식이다.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운영하는 인터넷중독온라인센터(http://psyber.korea.ac.kr)도 사이버중독을 사이버섹스중독, 사이버거래중독, 사이버대인관계중독, 온라인게임중독 등 4가지 유형으로 세분화시켜 자가진단과 치료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 온라인 상담메뉴를 개설, 요일과 시간을 정해 온라인상담을 해준다.
또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치료센터(http://netmentalhealth.fromdocter.com), 사이버웹(http://plaza1.snu.ac.kr/∼psyber) 등의 웹사이트에서도 사이버중독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어기준 소장은 “게임을 하는 것을 강제로 막으면 자녀들이 PC방이나 친구집 등 눈치보지 않을 수 있는 곳으로 도피하게 된다”며 “자녀가 게임하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들 스스로 절제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면 게임중독
1. 꼭 해야 할 일이 없으면 거의 모든 시간을 게임하는 데 허비한다
2. 게임에 대한 꿈을 꾼 적이 있다
3.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게임에 대한 생각을 종종 한다
4. 게임을 한 이후로 해야 할 일이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 건망증이 늘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5. 게임을 하다가 고함을 치는 경우가 많다
6. 게임을 통해서는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느낀다
7. 게임을 하지 못하면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난다
8. 게임하는 것 때문에 가족들과 다툰 적이 있다
9. 세상의 모든 일이 게임처럼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10. 게임을 하는 도중 주인공이 다치거나 죽으면 마치 내가 당하는 느낌이 든다
자료:비즈니스네트워크(http://www.mindtest.com)
★게임중독에서 탈출하려면
1. 게임하는 시간을 점차 줄여라
2. 인터액티브한 게임은 가능한 한 피하라
3. 폭력적인 게임에서 폭력적이지 않은 게임으로 바꿔라
4. 게임을 컴퓨터 상에서 점차 지워나가라
5. 게임하는 시간과 정보검색하는 시간을 5대5로 조정하라
6. 게임동호회 나가는 것을 중단하라
7. 게임에서의 지위는 현실에서의 지위가 아님을 인식하라
8. 운동·문화·취미 등 야외활동을 즐겨라
자료:청년의사 인터넷중독치료센터(http://netmentalhealth.fromdoctor.com)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