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인디컬처:모바일 콘텐츠>이동전화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무선인터넷

 우리나라 이동통신 인구 가운데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입자는 몇 명이나 될까.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국내 무선인터넷 가입자는 1426만여명이다. 이동전화 가입자 2800만명 중 과반수가 음성통신 외에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그 가운데는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구입했을 뿐 한 번도 무선인터넷에 접속해보지 않았거나 호기심으로 1∼2회 이용하는 데 그친 무늬만(?) 무선인터넷 가입자도 있다.

 그러나 무선인터넷이 등장한 첫해인 99년 당시 한해 동안 전체 가입자가 불과 10만명 내외이고 1년 전인 지난해 7월 말에만도 이동전화 5개사 모두 합쳐 420만명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무선인터넷산업의 발전 속도는 가히 기하급수적이라 할 만하다.

 무선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사용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KTF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20, 30대 가입자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0대 미만 청소년과 50대 이상 가입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7월 말 무선인터넷 ‘매직엔’에 가입한 연령별 가입비율을 살펴보면 여전히 20대 가입자가 전체의 39.5%로 가장 높은 비중이지만 10대 가입자(21.3%)가 30대 가입자(19.8%)를 약간 웃도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50대 이상 가입자도 전체의 5.6% 가량을 차지, 노익장을 과시한다. 무선 사이버세상에서 남녀 비율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텔레콤이 집계한 결과 무선인터넷 ‘이지아이’ 가입자 중 남성 가입자는 54%로 여성 가입자(46%)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019 가입자 수가 여성(43%)보다 남성(52%)이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남녀 가입자의 수치 비교는 전혀 무의미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