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와 불교=불교 사상의 관점에서 바라본 과학의 본질과 미래에 대해 서술한 서적. 수학자인 저자는 불교를 중심으로 하는 동양 사상과 현대 과학으로 이어지는 서양철학이 하나가 되는 과정을 살피면서 향후 과학문명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카오스와 불교 모두 한결같이 원인과 조건인 인연의 상관관계로 성립된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불교에서 바라본 과학 세계를 다루면서 틈틈이 우주와 자연, 그리고 인간사에 대한 작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지침을 제기하고 있다. 또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과학과 문명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과학의 기계론과 생명 패러다임을 넘나들며 정신과 물질, 종교, 과학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김용운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9000원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일 잘하는 사람’ 시리즈의 두번째 서적으로 바람직한 경영자의 모습을 제시한 책. 일본 최초의 벤처 경영 신화를 남긴 저자는 50여년 동안 경영 현장에서 느낀 점들을 모아 올바른 경영자와 최악의 경영자의 표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경영자는 단순히 기업을 통해 이익을 취하는 존재여서는 안되며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지닌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경영철학이 있어야만 경영자가 처하는 수많은 선택의 상황에서 일관된 판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기업의 사유화는 생각하지 말라’ ‘세상 보는 눈이 높은 경영자가 돼라’ 등 14가지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것만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신조를 가질 것을 권고한다. 호리바 마사오 지음, 은미경 옮김, 오늘의책 펴냄, 1만원
◇TV영상제작 이론과 실무=방송전문인에게 필요한 기초 이론에서부터 실무 활용까지 포괄적으로 다룬 책. 이 책은 방송 프로그램의 기획에서부터 연출, 촬영, 편집까지 각 분야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텔레비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기초적인 기술에 관한 설명으로 시작해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 시스템, 음향, 조명, 카메라와 스위칭 작업, 포스트 프로덕션에 관한 전문적이고도 체계적인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마지막 장에서는 방송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제목으로 향후 급속히 변모할 방송기술과 주변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의 방송 관련학과나 TV 영상 프로그램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각 분야별로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방송 제작과정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강상욱 외 지음, 도서출판 차송 펴냄, 1만8000원
◇토네이도 마케팅=첨단기술산업의 마케팅 기법을 강조한 책. 저자는 첨단기술 제품은 일반 소비상품과 달리 대중에게 수용되기 전까지 ‘단절’의 기간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과정을 ‘불연속적 혁신’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중들의 표준화 요구에 제대로 적응한 한 두 제품만이 시장 전체를 휩쓸게 되며 이를 토네이도 현상이라고 지칭한다. 하지만 첨단기술 제품의 ‘불연속 혁신’도 일정한 패턴을 갖고 성장하며 이러한 패턴을 올바로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이 IT기술 마케팅의 기본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시장 분석을 통해 ‘기술수용주기’라는 패턴을 제시하며 각 단계별로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이 책은 첨단기술 시장의 ‘변화와 적응’을 주제로 서술되고 있다. 제프리 무어 지음, 유승삼 외 옮김, 세종서적 펴냄